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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22일 수요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

 

루카 복음사가는 다시 오심과 연결하여 미나의 비유를 설명합니

. 하느님 나라가 올 때,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 행하실 심판을 예고하기

때문입니다. 당시 유다인들처럼 제자들도 하느님 나라가 갑자기 닥쳐오리라

생각하였습니다. 그러나 복음서 저자는 기대나 조급함을 경계하며, 예수님

께서 다시 오시기 전까지 하느님 나라를 실현하고자 완수하여야 할 사명이

제자들에게 맡겨졌음을 비유를 들어 이야기합니다.

이 비유에서 왕권을 받아 오려고 길을 떠나는 주인은 열 명의 종에게 한

미나씩 나누어 줍니다. 유다 화폐 단위 미나는 백 데나리온이며, 한 미나는

당시 일꾼이 백 일 동안 일하여야 모을 수 있는 돈입니다. 한편 돌아온 주인

은 종들에게 나누어준 미나를 어떻게 관리하였는지를 묻습니다. 첫째 종은

열 배로, 둘째 종은 다섯 배로 늘렸습니다. 그러자 주인은 작은 일에 충실하

였던 종들에게 각각 고을을 맡깁니다. 그러나 다른 종은 저는 이것을 수건

에 싸서 보관해 두었습니다. 주인님을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

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, 저는 주인님이 두려

웠습니다.”라고 답합니다. 그러자 주인은 게으르고 악의에 찬 종의 말대로

그에게 혹독한 판결을 내립니다.

물론 이 비유에서 마지막 종에 대한 주인의 처우가 조금 부당하거나 불

공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. 그러나 주인의 결정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

보지 못한 불충한 유다인들에게 내려질 심판을 빗대어 설명하는 것으로 파

악합니다.

이 비유 이야기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냉혹한 심판자로만 여기

는 것이 아닌지 돌아봅시다.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